(1) 어느 시골 은행의 창구에서 할머니 한 분과 은행 여직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여직원 : “할매 비밀번호가 머라요?” 할머니 : “비들기.” 은행 여직원이 다시 한 번 물었다.
“할매요 비밀번호 말 안하면 돈 못찾는다 아잉교. 비밀번호 말하이소!”
그러자 입을 살짝 가린 할머니 한번 더 “비들기.” 라고 했다.
인내심에 끝을 보인 여직원이 “할매요, 바쁜데 와 이라능교. 퍼뜩 비밀번호 대이소!”
그제야 할머니는 “9999” 라고 했단다.
(2)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가서 한글을 겨우 깨우친 아이가
어느 날 유치원에서 간식으로 준 라면이 배가 고프던 중 먹은 것이라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다.
“오늘 유치원에서 먹은 ‘푸라면’이 너무 맛있었어요. 엄마, ‘푸라면’ 하나 끓여 주세요.”
엄마가 생각해 보니 시중에 판매하는 라면 가운데 ‘푸라면’ 이라고는 본 일이 없어
“얘, 푸라면이라고는 없는데 너 무슨 소리냐?” 라고 되물었다.
그런데 아이는 유치원에서 틀림없이 푸라면을 먹었다면서 엄마는 그것도 모르느냐고 오히려 따지고 들었다.
하는 수 없이 엄마는 아이를 슈퍼마켓에 데리고가서 직접 확인을 시켰더니
그 아이가 고른 라면은 ‘辛라면’ 이었다.
(3) 이번 이야기는 내 어릴적 이야기인데,
지금부터 약 5-60년 전 어려웠던 보리고개 시절, 당시에 점방이라고 하는
동네 가게에서 가장 달콤한 과자는 눈깔사탕과 별사탕, 엿 등이었다.
눈깔사탕은 각종 물감으로 진하게 물들여 놓아 사탕을 먹게 되면 입 언저리가 온통 붉게, 프르게,
노랗게 변하였고 요즘으로 따지면 온통 불량식품이었다.
그것마져 아무나 먹을 수 없었고 어려웠던 시절이라 곡식으로 바꾸어 먹기도 하였는데
그 점방이 시골 동네마다 있지도 않았고 국민학교(당시)앞에서 문방구와 함께 파는 곳이 있었을 뿐이었다.
시골에는 5일장이 서서 장날에 가끔 아이들이 부모에게 떼(?)를 써서
꿈같은 맛을 느끼곤 하였는데
어느 해 나의 어린 동생이 어머니에게 ‘입에서 바람나는 사탕’ 을 사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입에서 바람나는 사탕’ 이라니! 그런 사탕도 있었던가?
어머니는 동생에게 어떤 사탕을 말하느냐고 물었지만 동생은 무조건 '입에서 바람나는 사탕' 이라고만 하면서 칭얼대고 고집을 부렸다.
동생을 겨우 달래고 난 후 장날 동생을 데리고 장터 사탕판매점에 가서 어떤 사탕인지 골라보라고 하였더니,
여러분 이미 감 잡으셨나요?
동생이 손에 집어든 사탕은 바로 <박하사탕 >이었답니다.
(4) 어느 시골 초등학교에 서울 출신의 젊은 여선생이 초임 발령을 받아 부임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늦게 퇴근하다가 그 시간에 퇴근하던 교장선생이 집 방향이 같으면 태워 줄테니 자기 차를 타라고 했다. 차를 타고 얼마쯤 가다가 차안의 분위기가 서먹서먹하여 교장선생이 물었다.
“마진가?” (맏이 인가? )
느닷없는 교장선생의 말이 무슨 뜻인지 여선생이 얼른 알아듣지를 못하고
얼마쯤 그냥 가다가 교장선생은 질문을 했는데도 대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
“마진가?” 여선생은 역시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였으나
교장선생이 두 번씩이나 묻는데 대답을 안할 수는 없고 난처해 졌다.
그 순간 여선생의 머리에 유명한 만화영화(마징가 제트)가 얼핏 생각나서 “젯” 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차안의 분위기가 썰렁해 졌고 얼마 가다가 여선생은 차에서 내렸다.
여선생은 여선생대로, 교장선생은 교장선생대로 의아했다.
여선생은 ‘교장선생님이 왜 느닷없이 만화영화 마징가 젯에 대해 물었을까?
내 만화영화 실력을 테스트 한 것일까? 뭘까? ’ 하고 생각했고,
교장선생은 ‘아니 맏이냐고 물었는데 느닷없이 '젯(Z)' 이라니 그럼 Z이 알파벳 끝자이니
막내란 말인가?! 오즘 젊은이 들은 은어를 써서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하면서 차를 몰고 갔단다.
(5) 한 청년이 여자를 사귀어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의 의견을 듣기위해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다.
얼마 후 그는 아버지로부터 이런 답장을 받았다.
“네가 곧 결혼을 하게 된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구나.
너는 이제 결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복이요,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식탁너머로 네 어머니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우리 부부가 함께 살아온 지난 날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충실했으며 행복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혼을 하도록 해라.
우리는 네가 결혼하는 날은 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아버지로 부터 추신 :
네 어머니가 방금 나갔다.
이 바보같은 녀석아! 결혼은 미친 짓이야. 절대 결혼 하지마!
(6) 유럽문화에 관한 유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천국에서는 프랑스인이 요리를 하고, 독일인이 기계를 수리하고, 이탈리아인은 사랑을 나누고,
그 모든 것을 스위스인이 관리한다.
반면에 영국인이 요리를 하고, 프랑스인이 기계를 수리하고, 독일인이 정치하고,
스위스인이 연인이 되고, 그 모든 것을 이탈리아인이 관리하면 바로 지옥이 된다.
(7) 어느 외국인이 충청도에 가서 이발소엘 들렀다.
이발소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충청도 이발사가 “왔씨유” 하고 인사를 건넷다.
이 말을 외국 사람은 “What see you?” 로 알아 들었다.
참 영어도 잘하는구나 감탄을 하고서 앞에 붙은 거울을 보고 “mirror” 했다네요.
이발사는 그 말을 듣고는 외국 사람 머리를 그대로 빡 빡 밀어버렸대요.
이를 워쩐대유!!??
(8) 집 매매가 크게 줄자 부동산 중개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날도 역시 집을 보러 온 부부에게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허풍을 떨고 있었다.
“이 동네는 정말이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공기를 한번 맡아보세요. 너무 신선하고 쾌적하죠? 그래서인지 여기 사는 사람들은 절대 병에 걸리지 않아요. 따라서 죽는 사람이 없답니다.
어떠세요? 계약하시죠.” 바로 그때! 장례행렬이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중개인.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행동했다.
“쯔쯧, 가엾은 의사 선생.. 환자가 없어서 굶어죽다니.”
(9) 영구가 미국 여행을 가게 되었다.
입국 서류를 작성하는데 name, address 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적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sex를 쓰라는 칸이 있지 않은가.
영구는 달아오르는 얼굴을 식히며 옆 사람이 적는 것을 힐끔 훔쳐 봤다.
한국인처럼 보이는 그 남자의 서류에는 매일(male)이라고 써 있었다.
생각보다 쉽구나 하고 생각한 영구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자신있게 이렇게 적었다.
“haru-gun-neo (하루건너)”
(10) 어느 초로의 할머니가 밤만되면 자신에게 무심한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어느 날 며느리의 야한 잠옷을 빌려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영감, 나 어때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튿날은 더 야한 잠옷을 입었지만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며칠간 실패를 거듭하자 열받은 할머니. 이번에는 아예 다 벗어버렸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어떠냐교 물었더니 할아버지 왈, “살색 속옷? 거 왠만하면 다려입지 그랴..”
(11)철학 우화 < 넥타이 >어느 남자의 60회 생일날이었다.
그와 아내는 싸움으로 거의 40여 년간의 긴 결혼생활을 해 왔다.
그날 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아내가 생일선물로 아름다운 두 개의 넥타이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그런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너무 놀랐다.
그녀가 두 개의 넥타이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매우 행복해서 말했다.
“저녁식사는 만들지 말아요.
잠깐 동안 준비를 할테니 시내의 가장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갑시다.”
그는 샤워를 하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선물로 준 타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 매었다.
그의 아내가 그런 그를 바라 보더니, 화난 어조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뭐예요? 당신은 다른 타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가요?
다른 타이는 그냥 버려둘 작정이예요?”
사람은 한번에 하나의 타이 밖에는 맬 수가 없다.
그러나 그가 어느 넥타이를 매었든지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것은 싸움의 오래된 습관이다. 그녀는 날마다 싸울거리를 찾았을 것이다.
< 장미 >만수르라는 성자는 평생을 거지로 살면서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다
. 그런데 만수로가 돌에 맞아 죽는 현장엔 그의 스승도 있었다.
이 스승은 깨달음을 얻진 못했지만 매우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였다.
사람들이 만수르에게 돌을 던지자,
그 스승도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뭔가를 던져야만 했는데
차마 돌을 던지지 못하겠고 하여 장미꽃을 던졌다.
그러자 그때까지 돌을 맞으면서도 울지 않던 만수르는 장미꽃을 맞자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돌로 치는 것보다 장미꽃으로 치는 것이 더 아프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재밌는 유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