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김순희 선교사 2008년 1월 선교편지 2008년 새해 문안드립니다.
새해부터 한국기아대책 섬기는한국교회운동을 총괄하여 섬기면서
어느 정도 한국에 재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큰 아들 대학준비를 위해 아내 김순희 선교사는 우즈베키스탄에 작년 12월 초에 들어갔습니다.
입국하지 못할까봐 많이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역지인 사마르칸트의 교회와 병원에 방문했으나
오히려 공안당국(KGB, 아빌, 경찰 등)이 경계를 하고 현지 지도자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 같아, 사마르칸트 사역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그 지역은 다른 선교전략(비즈니스 등)으로 들어가야 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 11년 사역을 정리하면서
사마르칸트 고려의료 병원은 후원단체인 세계기도선교회가
현지인 중심으로 비즈니스로 전환하여 계속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찰힌교회는 주후원교회였던 반야월교회가 현지인 지도자 중심으로 계속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메일이나 전화, 만남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으며 기도로 돕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새해에 사랑하는 디모데 같은 제자 니좀의 이메일을 받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초창기 때에 언어를 배운다고 사마르칸트 외국어 대학교에 갔다 그만
그 나라 대통령이 온 다는 소식에 몇 시간 전부터 교통을 통제하는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고 학교 야외 자판점에서 음료를 마시던 중에 대학생 니좀을 만났고,
당시 서투른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눴고 덕분으로 학교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니좀은 주님을 영접하고 신학교도 졸업했는데,
워낙 경제가 좋지 않아 러시아로 갔다가 최근에 다시 사마르칸트 돌아와 물리 선생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어엿한 두 아이의 아빠(다섯 살 딸, 5개월 아들)가 되어 저와 저희 가정의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한창 셀교회를 세워나갈 때 니좀이 사는 시골에도 가정교회를 세워,
여러 번에 걸쳐 10여명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물론 그의 가족들도 다 예수님을 영접했고,
특히 그의 누나가 셀교회 담당 지도자가 되어 신학교도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이런 소그룹 모임을 지역 경찰과 지역 교장과 지역 이장이 철저히 감시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선교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새해부터 국제기아대책기구 ‘섬기는한국교회운동’을 총괄하면서
모든 성도가 한 가지씩 작은 것을 실천하자는 겨자씨운동과
6만여 교회가 주중에도 문을 열어 지역사회를 섬기자는 운동,
한 사람이 한 달에 1,000원이면 선교지의 굶주린 어린이 20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운동을 펼치면서 파송선교사 훈련 및 상담을 하면서 교회에서 선교동원을 일으키도록
선교예배를 드리고 신학교에서 떡과 복음 강의를 하면서 새로운 선교전략(NGO, 비즈니스)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부족한 종이 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참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눈물도 나고 아쉽지만,
하나님께서 또 새로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가 국제기아대책의 섬기는한국교회운동을 섬기면서 이 운동이야말로 교회를 부흥시키고
최선의 선교전략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셀(구역)이 하드웨어라면 겨자씨운동은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각자의 은사와 달란트를 세상과 지역,
필드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사도행전 교회처럼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마지막 때에 주님 앞에 섰을 때도 잘했다고 칭찬 듣는 운동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선교지를 섬기고 싶습니다.
선교예배나 세미나, 컨설트를 통해 함께 동역하기를 원합니다.
주안에서 하시는 일들마다 형통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소원드립니다.
기도제목
1. 최하영 선교사 한국생활에 다시 잘 적응하여 맡겨진 섬기는한국교회운동을 더 잘 섬기하며, 늘 깨어 기도하며 겸손하게 하소서
2. 첫째 근원이가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해서 대학에 들어가게 하소서
3. 김순희 선교사도 그 동안 했던 경력들을 잘 활용하여 필요한 곳에 쓰임받게 하소서
4. 둘째 근석이가 고등학교 과정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5. 사마르칸트 찰힌교회 전도사들(일파, 베라, 싸사, 라지, 앗트무릇)이 연합체로 운영하면서 곳곳에 세워진 가정교회를 잘 감당하여, 비밀경찰그룹들의 방해를 잘 극복하게 하소서
6. 사마르칸트 고려의료병원의 직원들
(블라지미르, 위까, 나탈리야, 티무르 등 25여명)에게 더 담대한 믿음 주시고
필요한 새 의료기구가 확보되어 이익을 최대화함으로
그 지역의 가난한자를 섬기게 하소서
2008. 1. 27 최하영․김순희․근원․근석 올림
최하영선교사 편지
